보청기 첫 착용자를 위한 몇가지 안내

 

많은 분들 특히 보청기를 처음 사용해 보시는 분들은 보청기를 착용하고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는 처음에 어느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계십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바로 모든 소리가 잘 들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고 그동안 듣지 못하고 지냈던 소리들이 갑자기 들리면 오히려 불편하게 느끼기도 하고 보청기라는 기계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를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귀 안에 뭔가를 넣고 있어야 하다 보니 이물감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고 또 자기 전에 항상 보청기 청소도 해주어야 한다고 하니 번거롭고 귀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가 그렇듯이 보청기 또한 계속해서 사용하다 보면 나중에는 본인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편안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보청기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보청기 사용방법을 잘 익혀둡니다

보청기를 처음 찾아가시는 날 대부분의 센터에서는 보청기의 착용법과 사용 방법, 청소 방법 그리고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충전을 하는 방법 등을 매우 자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처음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받게 되면 잘 기억이 안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이러한 내용들을 숙지하도록 노력하고 혹시라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서 보청기의 기초적인 사용법을 잘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보청기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난청의 정도나 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특히 처음 며칠 또는 몇 주는 보청기를 빼거나 사용을 중단하고 싶을 정도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설정을 다시 변경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이물감이 느껴지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많이 불편한 경우에는 하루종일 착용하고 있을 필요는 없으며 점차 착용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때 귀 안에서 통증을 느껴서는 안 됩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귀 안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바로 착용을 중단하고 구입하신 센터에 연락하셔서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 처음에는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폐쇄효과라고 하는데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흔하게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이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익숙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개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계속 불편하다고 느껴진다면 역시 구입하신 센터를 다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그동안 듣지 못했던 주변의 배경 소음이 들리게 됩니다. 보청기는 듣고 싶은 소리와 동시에 그다지 들을 필요가 없는 주변의 소리까지 듣게 해 줍니다. 이는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만약 그릇 부딪히는 소리나 변기 물 내리는 소리 같은 특정 소리가 귀를 아프게 하거나 자극적으로 느껴진다면 이 또한 소리조절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보청기 착용 중에 '피드백'이라고 하는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소리가 아니며 대부분 보청기가 귀와 잘 맞지 않거나 귀지 등으로 막혀 있을 경우 발생하는 소리이니 다시 센터를 방문하여 해결을 하시면 됩니다.

 

 

보청기 착용 시간을 천천히 늘려갑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시는 경우라면 처음에는 조용한 환경에서 하루 한두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편안해지기 시작했다면 이제 야외에서도 보청기를 착용해 보고 차츰 착용시간을 늘려 잠자는 시간과 샤워 시간 이외에는 하루 종일 보청기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보청기는 오랜 시간 착용할수록 더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오랜 시간 착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의 소음에 귀 기울이기

냉장고 소리, 선풍기 소리,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등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그동안 청력이 손실되면서 뇌 또한 많은 소리들을 잊고 지내왔습니다. 따라서 뇌가 어떤 소리를 들어야 하고 어떤 소리는 그대로 무시해도 되는지 다시 익힐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TV를 시청하는 동안 보청기를 착용합니다

처음에는 일반 말소리에 비해 TV를 통해 들려오는 말소리가 더 안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정상적인 현상이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다른 특징의 소리를 듣는 것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또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와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을 때의 TV 볼륨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야외에서 보청기를 착용해 봅니다

집안의 소리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외부에서도 보청기를 착용해 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새소리나 자동차 소리 등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그룹 대화에 참여합니다

이전에는 보청기 없이 여러 사람과 한꺼번에 대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으니 여러 사람과의 그룹 대화에 참여를 해보고 예전에 비해 더 쉽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필요하다면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현재 보청기에 적응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대화를 할 때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청취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끄러운 곳에서도 보청기를 사용해 봅니다

이제 보청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느껴지신다면 식당이나 전철역처럼 소리를 듣기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청기를 착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러한 환경은 정상적인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대화 내용이 잘 안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시끄러운 곳에서 잘 들리지 않는다고 바로 실망을 할 필요는 없으며 보청기를 많이 착용할수록 배경 소음과 말소리를 구분해 내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니 꾸준히 보청기를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기적으로 보청기 소리조절과 점검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실 경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면 불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보청기 소리를 조금 작게 설정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러다가 몇주가 지나면서 보청기 소리에 익숙해지게 되면 소리가 작아졌다고 느껴지게 되는데 이때는 다시 구입하신 센터를 방문하여 소리를 다시 조금 크게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소리에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센터를 다시 방문하여 해결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간혹 다음 약속 날짜까지 무조건 참고 지내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이상으로 새보청기에 보다 쉽게 적응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팁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한마음보청기로 문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