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귓속을 귀이개나 면봉으로 파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지를 함부로 제거하다가는 오히려 귀안에 염증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귀지는 왜 자꾸 생기는지 그리고 왜 함부로 제거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귀지는 왜 자꾸 생기는 걸까?
귀지는 귀안으로 들어간 이물질이나 먼지가 뭉쳐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이도 입구 쪽의 분비선인 이구선에서 분비되는 지질과 단백질,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 그리고 박리된 표피가 합쳐져 만들어지게 됩니다.
귀지는 가루처럼 건조한 귀지가 생기거나 반대로 끈적하고 습한 귀지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아시아인들은 건조한 귀지가 생기며 백인과 흑인의 경우 70% 이상이 끈적끈적한 귀지의 형태를 띈다고 합니다.
귀지의 역할
이러한 귀지는 언뜻 더러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산성 성분을 띄어 외이도 내부에서 세균이 증식되는 것을 막아주고 일부는 귀안으로 들어가는 먼지와 엉켜 다시 밖으로 배출되면서 외이도 안의 청결함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귀지는 윤활유 역할을 하여 귀안의 보습을 지켜주고 이물질이나 곤충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귀지를 함부로 제거하면 안되는 이유
앞에서 언급했듯이 귀지는 귀안의 청결함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귀지가 너무 없으면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히 귀를 파는 과정에서 연약한 외이도에 상처가 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상처에 세균이 침입하여 염증(외이도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귀지를 파내려다가 오히려 귀지가 더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귀지가 쌓이면 어떻게 해야하나
일반적으로 귀지는 생활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조금씩 배출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혹 귀지가 쌓여 제거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깨끗한 면봉을 사용해야 하며 너무 깊숙하게 파내려고 하다보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최대한 약하게 힘을 주고 겉으로 나온 귀지만 가볍게 제거를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움직이다가 상처가 날 수 있으니 귀지제거를 따로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만약 필요하다면 젖은 수건으로 귀 바깥부분만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들의 경우 귀지가 자연스럽게 배출이 되지 않아 귀안이 귀지로 가득차는 경우가 좀더 자주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통증, 이물감이 있을 수도 있고 심할 경우에는청력저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귀지가 외이도를 막아버리는 경우를 '외이도 폐색증'이라고 하는데 귀지가 단단하게 굳고 너무 많이 차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무리해서 귀지를 제거해서는 안되며 이럴 때는 꼭 이비인후과를 찾아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지와 보청기
귀지는 귀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보청기에게는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실제로 보청기의 고장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단연 귀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보청기 고장이 염려되어 귀지를 열심히 제거한다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귀지제거는 일부러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보청기 고장이 걱정된다면 귀안이 아니라 보청기를 더 열심히 청소해주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보청기를 사용하다보면 귀지가 보청기에 쌓여 소리전달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거나 심하면 중요 부품을 고장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보청기를 사용한 이후에는 한번씩 칫솔을 이용하여 보청기를 털어주면 귀지도 떨어지고 보청기 고장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한마음보청기에서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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